김대중 대통령은 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종필 총리와 회동을
갖고 "김 총리가 내년 1월중순 총리직을 사임하고, 그에 맞춰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한다"는데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취임후 처음으로 부인 이희호여사와 함께 총리
공관을 방문,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한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4개항에
합의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두분은 국민회의와 자민련 두당이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김 대통령의 임기동안 확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국정현안 뿐만 아니
라 총선에서도 철저히 공조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정치개혁과 민생문제처리 개혁입법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앞으로
국정현안에 대해선 김 총리가 남미순방에서 돌아온뒤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다.

김 대통령과 김 총리의 단독회동은 지난 10월 이후 두달만에 이뤄졌다.

김영근.한은구 기자 ygkim@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