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달인 12월 증시는 기분좋게 출발했다.

주가는 1,000고지 문턱을 곧바로 뛰어넘지 못했으나 소폭 상승, 3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0포인트 오른 999.16을 기록, 1,000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전장 한때 1007.29까지 올랐으나 경계및 차익매물로 하락세를 돌아서기도
했다.

특히 투자신탁등 기관들이 지수 1,000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최근 3일간 매수세를 보이던 투신사들은 이날 9백2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다행히 선물가격 상승에 따른 1천2백억원규모의 매수차익거래(선물매도,
현물매수)가 유입,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이 오른 종목의 두배에 달해 체감지수는
여전히 썰렁했다.

주가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었다.

하락종목이 늘어나면서 주식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전날보다 줄어들었다.

<> 특징주 =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만5천원 상승한 25만5천원에 마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적우량주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질이 개선
되고 있다는 풀이가 나왔다.

산업은행의 지분매각을 앞둔 포항제철은 8천원 올랐다.

정보통신주는 엇갈렸다.

LG전자 LG화학 SK(주) 대한항공등 중저가 블루칩이 이틀째 강세를 지속했다

한국통신 SK텔레콤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만큼 데이콤 LG정보통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큰폭으로 올랐던 증권주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행주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 진단 = 단기급등과 지수 1000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현 지수대에서
당분간 치열한 매매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병주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1000 돌파시도가 여러차례 무너지고 있지만
이는 추가상승을 향한 물량소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