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전화로 택시를 부르세요"

택시의 콜택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길거리에서 마냥 택시를 기다리지 않고 전화 한 통화로 시간을 절약하며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개인택시들은 승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한군데 뭉쳐 별도법인을
세우며 서비스 고급화에 발벗고 나섰다.

서울시도 오는 2002년까지 모든 택시를 콜택시화하기위해 콜서비스
설치비의 절반을 지원키로해 택시의 콜택시화가 급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콜서비스 붐은 한국통신프리텔,서울이동통신 등 대형 통신회사들이 택시콜
사업에 뛰어들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개인택시들은 회원 택시가 1천대 이상일 경우 차량뒷면 유리 등에 인지도
높은 브랜드와 전화번호를 내걸수 있는 잇점이 있어 뭉치고있다.

16년째 개인택시를 몰고 있다는 김동원(48)씨는 "콜서비스에 가입한후 매달
15~20만원의 수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1천2백대의 개인택시 회원을 확보하고있는 그린콜은 내년 상반기중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독자디자인의 표지등.택시외관을 갖출 예정이다.

또 일본의 MK택시처럼 운전기사들의 복장을 통일시키고 친절교육을 강화해
서비스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한강콜 캡스텔레콤(국민캡) 등 콜 회사의 출범으로 "시계" 문제로
기사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일산주민도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게됐다.

서울시는 2002년까지 70억원의 시비를 들여 2만여대의 택시에 관련장비를
달아주기로 했다.

이경우 회사택시들이 콜서비스에 대거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말 현재 콜기능을 갖춘 택시는 7천9백57대로 시내 전체 택시의
11.4%이며 이중 회사택시는 9백53대에 그치고있다.

< 남궁덕 기자 nkdu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