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감천항 일대를 동북아 최대의 국제 수산물 종합물류기지로
육성한다.

부산시는 오는 2010년까지 총 1조2천1백47억원을 들여 서구 암남동
감천항 일대에 원양어업전용부두와 수산물유통가공단지,공영수산물도매시장
,국제수산물거래소 등의 시설을 건설,감천항을 국제 수산물 무역기지로
구축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감천항은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 4대 수산국의 중심에
위치한데다 국내 수산물의 86%,수입수산물의 71%를 처리하고있어 동북아
최대의 수산물 물류기지로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부산시는 이와관련,29일 김종필 국무총리와 수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천항 원양업전용부두와 수산물유통가공단지의 준공식을 갖는다.

29일 준공되는 원양어업전용부두는 지난91년부터 3백97억원을 들여 길이
1천4백58m,폭 15~30m로 건설됐으며 1만t급 1척,5천t급과 1천t급 선박이
각각 4척씩,총 9척이 동시접안할 수 있다.

연간 하역능력 1백5만t으로 국내업체는 물론 러시아 일본등의 수산물도
환적처리할 수있다.

부산시는 이어 오는2003년까지 2천7백31억원을 들여 부두배후단지
20만2천평에 38만t을 저장할 수 있는 냉동냉장 가공시설 13개동과
수산물류센터,지원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단지가 들어서면 감천항 일대는 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의 계열화가
가능해져 1만명이상의 고용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부산시는 또 이 일대에 1천8백48억원을 투입해 2001년까지 3만6천평
규모의 공영수산물도매시장을 조성,수산물 직상장거래는 물론 선물거래까지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또 공영수산물도매시장내에 2003년까지 4백억원을 들여 1천2백평규모의
국제수산물거래소를 설립키로 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부산시 이종기 항만수산국장은 "감천항은 1차적으로 2003년까지
자유무역지대 설치를 비롯한 모든 기반시설정비가 완료돼 국제수산물류
교역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ll@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