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 입시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이귀남 부장검사)는
26일 연세대를 비롯, 서울지역 6개대 음대 교수 10여명이 입시부정에
개입한 혐의를 추가로 포착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6개 대학 10여명의 교수가 품앗이 형태로 다른 대학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돈을 받고 실기시험 점수를 올려준 혐의가
포착됐다"며 "관련자들을 전원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올해 연세대 음대 성악과 실기시험 심사위원 17명(연세대 교수
5명 포함)중 이 대학 강화자(54) 교수로부터 1백50만~3백만원씩 받은 것으로
확인된 4명외에 2~3명의 교수가 입시부정에 가담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중
이다.

검찰은 학부모들과 교수들간에 브로커 역할을 한 S음악학원 원장 김모
(47.여.불구속)씨가 다른 대학의 입시부정에도 간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김씨와 관련교수들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99학년도 연대 성악과에 응시한 학생 2명의 실기시험 때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학부모들이 건넨 7천만원을 김씨로부터 받은 강 교수를 이날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