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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로비 사건 김태정씨부부, 특검출두] 문건출처 밝힐수없다

김태정 전 법무장관은 24일 배정숙씨측이 공개한 문건은 자신이 입수한
것이며 문건에 적힌 "조사과 첩보" 등의 글씨도 자기 필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전법무장관은 부인 연정희씨와 함께 이날 오후 2시50분께 옷로비
의혹사건의 최병모 특별검사 사무실에 자진출두, 특검팀의 조사를 받기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배씨측이 지난 22일 공개한 문건의 출처에 대해 "지난 1월 중순
이후에 문건을 받아본 것으로 기억된다"며 "그러나 문건의 출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출처는 사직동팀이거나 청와대는 결코 아니다"면서 문건전달
과정에 검찰이 개입되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건을 부인 연씨에게 전달한 시기에 대해 김씨는 "지난 1월20일 유언비어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던 과정에서 집사람이 배씨 등을 두둔하길래 화가 나
가방에서 문건을 꺼내 "읽어보라"며 집어던졌다"고 설명했다.

연씨가 라스포사에서 호피무늬 반코트를 구입했는지에 대해서는 "집사람
말로는 반코트가 실려온 것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옷을 발견하고서는
라스포사에 전화를 걸어 "왜 보냈느냐"고 따졌더니 정일순씨가 4백만원에
사라고 해서 그냥 뒀다고 했다"고 김씨는 말했다.

김씨 부부는 이에앞서 "사죄의 말씀"이라는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
"그동안 저희 부부의 허물로 온나라를 시끄럽게 한데 대해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며 "그러나 진상을 특검에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 자진출석
했습니다"고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김씨 부부를 상대로 문건의 입수경위와 출처, 문건에 나타난
연씨의 행적 등에 대해 광범위한 확인작업을 벌였다.

특검팀은 특히 연씨를 상대로 <>이형자씨측의 로비 시도를 알고 있었는지
<>사직동팀 내사 직전 라스포사측에 장부상 반코트 배달일을 12월19일에서
26일로 고쳐달라고 부탁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

< 손성태 기자 mrhand@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5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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