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세계적 재벌인 청쿵그룹의 리카싱 회장이 3년 연속 "세계 500대
화교상인"중 1위를 차지했다.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주주간은 1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리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허치슨웜포아 유한공사가 전세계 화상기업중 최대의 세전이익을 올림
으로써 리 회장이 지난 97년과 98년에 이어 3회 연속 최고갑부화상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허치슨웜포아는 지난 6월말 현재 세전이익이 14억4천1백만 미국달러를 기록,
홍콩의 부동산 재벌 궈빙샹 형제가 이끄는 부동산업체 순훙카이그룹
(11억3천7백만달러)을 제치고 수위가 됐다.

리 회장이 직접 경영하는 청쿵실업유한공사도 세전이익이 9억4천5백만달러로
3위에 랭크되는 등 홍콩기업들이 1~3위를 휩쓸었다.

대만의 캐세이 생명보험사를 경영하는 차이훙투 일가는 5억5천3백만달러를
기록, 지난해보다 2단계 내려 앉은 4위에 그쳤다.

5위는 대만의 노트북컴퓨터 제조업체인 광다컴퓨터의 린바이리와 첸위
공동회장(2억9천4백만달러)에게 돌아갔다.

한편 500대 화상을 국가별로 보면 대만이 2백4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홍콩 1백5명, 싱가포르 67명, 말레이시아 50명, 인도네시아 12명,
필리핀 11명 순이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