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들이 배신한 동료를 살해해 내장을 나눠먹고 시체를 토막내 암매
장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재원)는 29일 이모(32)씨등 일명 "영웅파" 조
직폭력배 6명을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달아난 공범 1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2일 새벽 자신들의 합숙소로 사용해 온 대전시
서구 도마2동 단독주택에서 동료 조직원 곽모(20대)씨를 살해하고 장기를
나눠 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시체를 토막낸 뒤 대전시 유성구 성북동 야산에 묻얻다.

검찰은 이들의 진술에 따라 28일 밤 야산에서 살해된 곽씨의 사체를 발굴했
다.

이씨등 피의자들은 조사에서 "선배의 여자에게 모욕적인 말을 해 곽씨를 살
해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그러나 살해방법이나 장기를 나눠 먹은 점등이 석연치 않아 정확한
범행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중 1명이 범행후 서울지검에 찾아가 이같은 사실을 털어놔 수
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 이계주 기자 leerun@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