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5F전투기의 추락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적된 유류저장탱크
균열현상이 다른 전투비행단이 보유한 유류탱크 6기에서도 발견됐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F-5F전투기 추락사고 원인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들어갔다.

공군은 27일 전국 비행단의 유류보관 시설을 점검한 결과 전체
1백55기의 유류저장탱크 가운데 6기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그러나 새로 균열이 발견된 유류탱크에 지하수가 다량으로
유입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성태국방장관은 이날 "전투기 추락사고에 대한 공군의 조사결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재조사를
벌여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오준근 국방부 감사관을 단장으로 수사요원과
항공 및 유류전문가 등이 참여한 합동조사단을 구성,이날부터 본격적인
재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단은 <>저유소에 물이 유입된 과정 <>급유대의 라인여과기 고장
원인 <>유류차량 여과기 고장원인 <>물및 기름찌꺼기를 제거하는
드레인작업과 이물질 함유여부를 최종 점검하는 샘플링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공군 실무자들이 안전장치에 고장이 난 사실을 알고도
묵살했을 가능성과 사고원인이 밝혀진 뒤에도 고의로 보고를 지연
또는 은폐하려 했을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정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장유택 기자 changyt@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