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을 방문한다.
왈처 교수는 한국철학회가 주최하는 제3회 다산기념 철학강좌의 연사로
나서 "자유주의를 넘어서:자유주의의 한계와 그 보안의 과제"를 주제로 네
차례 강연을 한다.
왈처교수의 공동체주의는 개인보다는 전통과 공동선에 도덕적 우위를 두고
있다.
자유주의가 개인의 합리성과 능력,자율적 선택 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비된다.
그는 "부 권력 명예와 같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특정 가치가 불평등하게
분배된 사회는 결코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없다"며 자유주의를 비판한다.
그러나 자유주의의 전통적 이념인 자유와 평등을 부정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다른 공동체주의자들과 다르다.
왈처 교수는 자유주의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원적 평등론"을
제시한다.
이는 사회적 가치를 개인의 능력과 선택에 따라 분배해야 한다는 자유주의
의 주장과는 달리 각 공동체의 문화에 따라 분배원칙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그는 83년 "정의와 다원적 평등"(Spheres of Justice)을 펴낸 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프리스턴대와 하버드대교수를 지냈으며 정치평론지인 "디센트"(Dissent)와
시사평론지 "뉴 리퍼블릭"(The New Republic)의 편집인을 맡고 있다.
왈처 교수는 25일 서울대 문화관, 27일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 29일
이화여대 인문관, 30일 프레스센터에서 강연회를 가진뒤 31일 출국한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