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전자산업벨트로 만드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시와 경북도는 구미가 국내최대규모의 전자산업
단지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기존 공단을 연계하고 새로운 공단을 조성하는
등 이곳을 확대 개발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미지역의 경우 LCD, CDMA 휴대폰, 반도체 등의 생산기지가 밀집돼
있고 대구.경북지역 전체로는 경북대 전자공대를 비롯해 포항공대 금오공대
등 10여개 대학에서 매년 2만여명의 관련 인력들이 배출되는 등 전자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첫 사업으로 전기전자계통 대기업 계열의 연구소를 집단적으로
유치해 대규모 산업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연구단지는 프랑스의 안티폴리스 등과 같이 편리한 교통환경과 교육 문화
주거 등이 완비된 환경친화적인 단지로 조성된다.
단지의 위치는 대기업과 관련 대학 등의 의견을 종합해 선정하고 3천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단지 조성사업비는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연구단지의 설립에 이어 위천단지 예정지를 비롯해 왜관2공단 구미공단
4단지 등 새로 신설되는 공단들을 연계해 첨단전자산업단지벨트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 사업 계획에는 대기업은 물론 중소 벤처기업까지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체제 구축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방안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등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본사업계획을 마련해
정통부 등 관계기관 및 당정협의 등을 거쳐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