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강보조식품회사인 파마넥스의 한국지사 개설로 미국계 3대
다단계판매회사가 국내 건강보조식품 시장에서 격돌을 벌이게 됐다.

이미 국내에 진출해 상당한 기반을 닦은 암웨이코리아와 한국허벌라이프,
이번에 새로 들어온 한국파마넥스가 모두 생약재와 유기농산물을 이용한
천연 건강보조식품으로 승부를 걸고있다.

한국파마넥스는 올해중 영업준비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붉은 효모쌀에서 추출한 콜레스테롤 저하제 "콜레스틴" <>달맞이꽃
추출물로 여성혈액순환 및 당뇨병치료에 좋은 "이브닝 프라임로즈" <>세인트
존스꽃에 추출한 우울증치료 및 정신안정에 효과적인 "세인트존스" 등 5종의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들 제품의 의약학적 효능이 입증돼 히트를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서 암웨이코리아의 뉴트리라이트 건강보조식품사업부는 최근
비타민A계열의 여러 성분이 복합된 "멀티카로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 회사는 경기위축과 다단계판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지난해
매출이 60%가량 급감한 부진을 이번 기회에 만회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기존의 "더블엑스" "오메가-3" "칼-D" 등과 함께 이번에 내놓은 전략상품
으로 지난해보다 55% 신장된 약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회사는 대단위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농작물과 조류에서 추출한 제품을
내세워 효능이 화학합성비타민보다 월등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허벌라이프는 <>5대영양소를 고루 갖춰 식사대용 다이어트제품인
"뉴트리셔널 프로틴 드링크믹스" <>남미원산의 과라나 열매로 만든
"엔알지 차" <>식이섬유 가공식품인 "화이바 앤 허브" 등 5가지 제품으로
올들어 8월까지 무려 약3백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 제품은 약초 열대과일 등에서 주성분을 추출한후 필수영양소를
보완한 것이어서 영양 향기 맛에서 독특한 개성을 내뿜고 있다.

특히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은 소비자불신과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에 따른 경제불황
으로 97년이후 하향세를 보였으나 최근 경기회복으로 예전의 시장을 되찾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제품보다 의약학적 효능을 확보한 수입제품이 크게
약진하고 있다.

수입건강식품은 올해 매출이 50%가량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외제 건강보조식품은 다단계판매 주문판매 방문판매 등의 형태로
판매돼 수요확대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소문을 듣고 제품을 찾는 소비층이 꾸준이 늘어 기존 제약회사까지
위협하고 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