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그룹 탈세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신광옥 검사장)은 27일
보광그룹 대주주인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을 이르면 내달 1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홍씨 일가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삼섬코닝정밀유리 대표이사
유경한씨와 보광의 경리실무자에 대한 조사에서 홍씨의 탈세 행위를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유씨가 관리한 홍씨 일가 재산의 구체적인 운용내역과 홍씨의
공금유용 여부도 조사했다.

검찰은 국세청과 합동으로 홍씨의 차명계좌 1천17개를 중심으로 비자금
조성과정과 사용처 등을 정밀 추적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이 고발한 사실에 대한 보강조사가 끝나는 내달 1일께
홍석현씨 등 홍씨 일가에 대한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며 "수사를 조기에
마무리할 방침이지만 의외로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