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동 사장 약력 ]

<>49년 경북 구미 출생
<>고려대 산업공학과 졸업
<>79년 도미
<>미국 MCI사 근무
<>소프트웨어 테크놀러지 그룹 사장
<>98년 미국 SBA의 "올해의 중소기업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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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밀레니엄시대에는 전자 보안(e-Security)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를
것입니다. 전자 보안이 해결되지 않고는 인터넷 상거래나 인터넷 무역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한인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교포기업인 가운데 한사람으로 꼽히는
이수동(50.미국명 사이몬 리) 소프트웨어 테크놀러지그룹(STG) 사장이 20일
모국을 방문했다.

그는 이날 모교인 고려대에서 강연을 갖고 전자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이날 오후 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도 만나 한국 전자상거래
보안기술 향상을 위한 STG의 협력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미국 중소기업청(SBA)으로부터 "올해의 중소기업인"으로
선정됐다.

그가 86년 설립한 STG는 최근 5년간 무려 23배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STG는 지난해 미국 잉크매거진이 선정한 5백대 고성장 기업중
1백5위에 올랐으며 워싱턴지역에서는 97, 98년 연속 고성장 50대기업중
하나로 뽑혔다.

새로운 정보통신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메트로폴리탄 워싱턴"에서
이 사장은 루슨트테크놀러지의 김종훈 사장과 UTA사의 김영구 회장과 함께
교포 기업인 "트로이카"로 불린다.

"STG는 정보보안분야에서 미국 연방정부를 상대로 기술력과 사업노하우를
검증받았습니다. 우리 회사의 기술력과 한국의 우수한 보안업체들과 결합할
수 있다면 세계 최고라는 목표를 좀더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한기간동안 한국에서 전자보안을 선도하는 업체 관계자들을 많이 만날
계획입니다."

STG는 백악관 국방성 법무부 보건부 노동부등 미국 연방정부 기관들의
정보보안을 맡아 왔다.

2백50여곳에 달하는 미국무부의 해외공관에 대한 컴퓨터네트워크 시스템의
안전성과 보안검증 업무를 맡았고 국방성과 주경찰청의 해커추적시스템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의 유수한 대기업을 물리치고 미 국무부가 발주한
2억3천만달러짜리 대형계약을 수주, 관련업계를 놀라게 했다.

"백악관과 국방성등 미국 연방기관들은 전세계 해커들의 주된 공격대상
입니다. 해커들은 연방기관의 보안망을 뚫고 침입에 성공하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STG는 세계적인 해커들과 끊임없이 전쟁을 치러
왔으며 이런 과정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자신합니다"

이 사장은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잠시 국내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지난 79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 전화회사인 MCI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근무하면서 수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러다가 지난 86년 자기 집의 조그만 차고에서 혼자 창업, 13년만에 직원
7백50명을 거느린 유망기업으로 키워 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7천5백만달러.

이 사장은 STG를 앞으로 전자상거래 보안시스템 분야에서 첫손 꼽히는
기업으로 만든다는 꿈을 갖고 있다.

2년이내에 나스닥시장에도 상장할 예정이다.

< 송대섭 기자 dsso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