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동티모르사태와 관련, "아시아의 인권과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UN 평화유지군(PKO) 파견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숙소인 칼튼호텔에서 수행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결과가 총 칼에 의해 농락당해선 안된다"며 "그러나
참여문제는 유엔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그룹사태로 인한 은행 투신사의 경영환경악화 문제와 관련, 김 대통령
은 "은행이건 투신사건 금융기관의 건전성 없이는 우리경제의 장래가 없다"
며 "대통령과 정부는 굳은 결심으로 금융기관의 체질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베를린회담에서의 이면합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클린턴
미국대통령으로부터 이면합의가 있다는 말은 못들었으며 있다면 공식경로를
통해 알려올 것"이라고 답한뒤 한.미.일 3국이 만나 긴급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위해 뉴질랜드 정부가 제공한 공군
전용기 편으로 수도 웰링턴으로 이동, 숙소인 파크로얄 호텔에 도착했다.

김 대통령은 15일 오전 웰링턴 국회의사당에서 제니 쉬플리 뉴질랜드 총리와
한.뉴정상회담을 열고 두나라 교류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김 대통령은 이에앞서 14일 낮 오클랜드 칼튼호텔에서 제17차 한.뉴
민간경협위 오찬에 참석, 두나라의 경제협력은 <>미래산업 분야 <>상호보완성
확대 <>다자간 무대에서의 협력이라고 역설했다.

< 오클랜드(뉴질랜드)=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