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재자수 4.4명, 주당 회의횟수 3.3회"

공무원들의 비효율적인 업무풍속도다.

10일 기획예산처가 한국행정연구원에 의뢰해 과장급 이하 공무원 6백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중 64%는 업무량이 과중하다고 답했다.

비효율적인 업무방식이 주범이라는게 예산처측의 설명이다.

중앙부처의 경우 결재자수는 과장부터 국장 실장 차관 장관까지 평균 4.4명
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재란을 3개로 제한하고 있는 민간기업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결재기간도 중앙부처는 평균 2.5일이 소요되는데 비해 민간기업은 1.2일을
넘지 않는다.

중앙부처의 보고서당 쪽수도 민간회사(1.3매)의 4배에 이르는 5.3매로
조사됐다.

공무원들은 일과시간의 30%를 보고서 작성에 투입하고 있으나 이중 18%는
구두보고가 가능한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회의시간이 업무시간의 10%에 달하지만 회의중 21%는 불필요한 회의라고
답했다.

전자결재 비중은 광역 지자체가 12.4%, 기초 지자체가 2.5%인데 비해 중앙
부처는 2.0%에 그쳐 중앙부처의 업무방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예산처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회의와 결재를 간소화하는 등 공직사회의
업무방식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