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초저가 "인터넷PC" 보급사업에 대형 PC업체들은
대부분 참여하지 않는다.

27일 정보통신부는 세진전자랜드 컴마을 현주컴퓨터 등 중견업체들을 비롯해
용산전자상가조합 등 모두 46개 PC업체가 인터넷PC 보급사업 참여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IBM 등 대형 PC업체는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고 덧붙였다.

대우통신은 자체적으로 인터넷 PC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용산전자상가조합이
생산하는 제품을 공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서를 낸 업체들은 대부분 셀러론 4백MHz의 중앙처리장치(CPU)를 채택한
PC와 15인치 모니터를 채택한 제품을 1백만원 미만에 팔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셀러론 4백MHz CPU 채용 PC에 17인치 모니터를 포함해
1백만원선, 컴마을은 셀러론 4백33MHz CPU 채용 PC에 15인치 모니터를 넣어
1백만원 미만에 판매할 예정이다.

현주컴퓨터는 1백만원 내외로 가격을 책정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PC업체들은 정통부가 제시한 인터넷PC 가격 상한선
인 1백19만원에는 채산성이 없는데다 기존 유통망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인터넷 제공업체로는 한국통신과 한국통신하이텔 유니텔 LG인터넷 등
4개사가 참여했다.

정통부는 내주말께 심사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