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에 개인 사진이나 회사로고, 선전물 등을 첨부한 주문형 우표가 등장할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회사 선전물과 로고,이미지 등을 담은 우표를 주문, 제작해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내년부터는 개인, 특히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스티커 사진처럼 자신의
모습이나 이미지 등을 담을 수도 있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통부 황중연 우정국장은 "주문형 우표 발행을 위해 조폐공사 등과
인쇄방법 등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며 빠르면 10월께부터 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우표는 기존의 일반 우표 두장을 붙여놓은 형태로 한쪽에는 일반 우표를
인쇄하고 다른 쪽에 회사 로고 등 고객이 주문한 내용을 인쇄하는 방식으로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새로 등장할 주문형 우표의 가격은 우표 액면가 외에 추가로
일정액의 제작 비용을 받을 방침이다.

제작비용은 조폐공사와 협의해 실비 수준에서 정하고 대량 인쇄할 경우
크게 낮춰준다는 방침이다.

황 국장은 "이같은 우표는 기업체의 홍보용 우편물이나 개인의 인사장,
정치인들의 의정보고서 등에 널리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통부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정부가 일률적으로 발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급변하는 사회적 추세를 적극 반영하고 특히 소비자들의 선호를
적극 감안한 것으로 우표 수집가는 물론 일반인들로부터도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정한 이미지나 사진을 담은 주문형 우표는 현재 호주 등에서 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