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산업에 대한 벤처투자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연우엔지니어링
(대표 이건환)이 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우는 최근 국민기술금융 등 4개 벤처캐피털
로부터 이같은 벤처자금을 끌어들였다는 것.

국민기술이 주당 6만원(신.구주 평균,12배 할증부)에 30억원,
한국종합기술금융(KTB) 신한창투 IT벤쳐투자 등이 주당 6만7천5백원(신주)에
각각 13억5천만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이건환 사장의 지분은 77.4%에서 64.2%로 낮아졌고 국민기술이
7.1%, KTB 신한창투 IT벤쳐 등이 각각 2.8%를 확보했다.

컨소시엄 투자를 주도한 국민기술의 이선재 팀장은 "연우가 반도체 후공정
의 검사라인에 사용되는 테스트핸들러 부문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고
재무구조도 좋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수주량 감소시기를 활용해 원자재 및 부품의 국산화에 노력,
국산화율을 90%대로 끌어올린 점도 높이 평가됐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2백85억원에 순익 76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반도체 장비업체중 이달초 다산씨앤드아이가 KTB로부터 2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피에스케이테크가 대만 투자은행인 CDIB로부터 6백2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었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이같은 대규모 투자유치는 재무구조 개선보다는
신제품 개발과 대만 등지로의 수출을 겨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세계 반도체장비 시장에서 대만의 비중은 지난 96년 9.3%에서
올해 13.0%로 높아지고 있어 한국 기업들에 좋은 수출시장이 되고 있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