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km의 속도로 북상, 9일 제주도가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8일 "대만 남쪽 해상에서 북상중이던 열대성 저기압(TD)이 일본
오키나와섬 서남서쪽 약 3백10km 해상에서 태풍의 가장 하위단계인 열대폭
풍(TS)으로 발달해 동북동 쪽으로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태풍은 9일 새벽 제주 서귀포 남쪽 약 3백km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9일 새벽부터, 남부지방
은 9일 오후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비가 오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를 결정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현재 동쪽으로 물러나
있어 태풍 "레이철"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인 상태"라며 "현재로선 한반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풍 레이철은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당 18m, 중심기압이 9백92hPa로 강풍
이 미치는 영역은 반경 약 1백50km다.
이는 북상중 소멸한 제8호 태풍 "폴"보다 약한 상태여서 소멸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8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