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일본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98년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한
4백93만대로 2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일본자동차제조업협회(JAMA)가
28일 발표했다.

반기 기준으로 자동차생산이 5백만대 밑으로 떨어기는 지난 79년(4백63만대)
이후 처음이다.

6월 한달간의 자동차 생산량도 전년보다 2.8% 떨어진 85만8천여대에
그쳤으며 수출은 5%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협회는 밝혔다.

이 기간중 자동차수요는 0.2% 줄어든 3백만대에 불과했다.

JAMA는 자동차생산의 감소는 일본국내 경기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AMA 관계자는 그러나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동남아
시장의 수요가 살아난다면 올 하반기께는 연산 1천만대 생산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문별로는 트럭의 생산량이 이 기간중 전년보다 15% 감소한 87만5천5백
여대로 전체 자동차생산량 감소의 주 원인이 됐다.

트럭생산업체인 닛산 디젤자동차와 히노자동차는 전년보다 생산이 4분의 1
이상 줄었다.

그러나 경승용차 생산업체인 다이하쓰 자동차와 후지중공업은 전년보다
생산이 30%와 24%씩 각각 늘어났다.

경승용차의 판매호조는 가격이 저렴하고 연비효율이 높은 데다 세금경감의
혜택까지 주어지기 때문이다.

< 김재창 기자 char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