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임으로 결국 "DJ사당" 만들기에 다름 아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야당의원 빼가기를 계속 경계하며 자민련 충청권 의원과
각계 전문가를 영입하는 "역정계개편"을 추진키로 했다.
안택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과거부터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적
고비마다 외부수혈을 통한 신당창당과 전국정당화를 시도했지만 언제나
"DJ사당"으로 끝났다"며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회의는 야당중진의 독자세력화 지원후 집단영입설을 인정하는등
야당의원 빼가기를 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이회창 총재는 주요 당직자회의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정치를
위해 깨끗하고 양심적인 정치세력을 우리도 규합해 나갈 것"이라며 각계
전문가의 영입에 적극 나설 방침을 밝혔다.
주영입대상은 지난 4월 이 총재가 "뉴 밀레니엄 리더십"을 주장하며
제시했던 신진 엘리트 그룹.
영입대상으로는 심재륜 전 대구고검장, 최병국 전 전주지검장,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 소장등 재계 학계등 각계 전문가들로 알려져있다.
이 총재의 한 측근은 "이미 외부인사 영입을 위한 접촉이 시작됐다"며
"그러나 언론에 보도된 것과 같이 기성 정치인을 끌어들이지는 않을 것이며
당의 모습을 일신할 수 있는 참신한 각계 전문가들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김용환 전 자민련 수석부총재등 자민련 충청권
의원들에 대한 영입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여권내 영남권 의원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특히 이 총재는 여당의 내각제 개헌유보및 이원집정제 형태의 국정운영,
이에 맞선 김 전 대통령의 정치조직화등 "후 3김시대"가 펼쳐지는 것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이 총재가 연일 "새로운 정치를 국민앞에 선보이는 정계개편을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는 것도 이같은 정국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