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중국 신용등급 '하향'] 위안화 절하론 다시 대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P의 신용등급 강등조치로 중국경제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지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경제성장률 둔화및 수출감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경제
에 큰 타격을 줄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신인도 하락은 외자 의존도가 높은 중국경제로서는 치명적이다.
우선 신용등급 하락으로 중국은 외자도입 비용이 늘어나게 됐다.
해외 기채금리가 상승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오는 2008년 만기인 중국정부의 10년물 글로벌채권 금리는 현재 미국채
10년물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준인 연 8.73%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금융전문가들은 S&P의 신용등급 하향조치로 중국 국채와 미국채간의
금리격차가 0.1~0.15%포인트 더 벌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중국의 10년물 글로벌채권금리는 연 8.83~8.88%로 높아지게 된다.
그만큼 금리부담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또 중국정부가 앞으로 해외에서 발행하게 될 신규 국채의 금리도 상승,
채권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더 큰 문제는 신용등급하락으로 외국의 중국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비록 "BBB"등급이 전체 20등급중 투자적격인 상위 10등급안에 드는 9번째
이기는 하다.
그러나 등급하향조치로 외국인들이 중국투자를 다시한번 재고할 여지는
농후하다.
S&P에 이어 무디스등 다른 국제신용평가기관들도 중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경우 사태는 좀더 심각해진다.
전문가들은 전례로 볼때 다른 신용평가기관들도 중국신용등급을 잇따라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조치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위안화 평가절하 여부다.
수출감소로 그 어느때보다 평가절하설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강등은 절하설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지난 상반기중 중국수출은 8백30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6% 줄었다.
게다가 이 기간중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계약기준)는 1백94억달러로
19.9%나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신용등급 강등으로 중국경제상태가 더 나빠지게 되면 위안화
절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빨라야 내년에 평가절하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연내에라도 절하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절하폭도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이와관련, 월 스트리트 저널은 20일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정부의 한 경제학자는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억제하려면 효율적인
환율정책을 펴야한다"고 지적하면서 평가절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다이샹룽 중국인민은행장도 "위안화 가치가 시장에 의해 결정될 것"
이라고 언급, 평가절하가능성을 열어 놨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이 대만과의 긴장관계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도 환율정책에 대한 선택권
을 넓히려 하는 것이라고 저널은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신용등급하락으로 홍콩증시의 항셍주가지수는 21일 2%가량
급락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
그렇지 않아도 경제성장률 둔화및 수출감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경제
에 큰 타격을 줄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신인도 하락은 외자 의존도가 높은 중국경제로서는 치명적이다.
우선 신용등급 하락으로 중국은 외자도입 비용이 늘어나게 됐다.
해외 기채금리가 상승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오는 2008년 만기인 중국정부의 10년물 글로벌채권 금리는 현재 미국채
10년물보다 2.1%포인트 높은 수준인 연 8.73%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금융전문가들은 S&P의 신용등급 하향조치로 중국 국채와 미국채간의
금리격차가 0.1~0.15%포인트 더 벌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중국의 10년물 글로벌채권금리는 연 8.83~8.88%로 높아지게 된다.
그만큼 금리부담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
또 중국정부가 앞으로 해외에서 발행하게 될 신규 국채의 금리도 상승,
채권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더 큰 문제는 신용등급하락으로 외국의 중국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비록 "BBB"등급이 전체 20등급중 투자적격인 상위 10등급안에 드는 9번째
이기는 하다.
그러나 등급하향조치로 외국인들이 중국투자를 다시한번 재고할 여지는
농후하다.
S&P에 이어 무디스등 다른 국제신용평가기관들도 중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경우 사태는 좀더 심각해진다.
전문가들은 전례로 볼때 다른 신용평가기관들도 중국신용등급을 잇따라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조치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위안화 평가절하 여부다.
수출감소로 그 어느때보다 평가절하설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등급 강등은 절하설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지난 상반기중 중국수출은 8백30억달러로 전년동기보다 4.6% 줄었다.
게다가 이 기간중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계약기준)는 1백94억달러로
19.9%나 급감했다.
이런 가운데 신용등급 강등으로 중국경제상태가 더 나빠지게 되면 위안화
절하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빨라야 내년에 평가절하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연내에라도 절하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절하폭도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이와관련, 월 스트리트 저널은 20일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철회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정부의 한 경제학자는 "수출을 늘리고 수입을 억제하려면 효율적인
환율정책을 펴야한다"고 지적하면서 평가절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다이샹룽 중국인민은행장도 "위안화 가치가 시장에 의해 결정될 것"
이라고 언급, 평가절하가능성을 열어 놨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중국이 대만과의 긴장관계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도 환율정책에 대한 선택권
을 넓히려 하는 것이라고 저널은 분석했다.
한편, 중국의 신용등급하락으로 홍콩증시의 항셍주가지수는 21일 2%가량
급락했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