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며 최근의 침체를 훌훌 털어버렸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28포인트 오른 211.89를 기록하며 주말을
산뜻하게 마감했다.

지난 4일간의 조정을 단번에 만회한 것이다.

장초반부터 강세장은 예고됐다.

저가매수시점이 왔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특히 대형주와 실적우량주는 집중적인 "사자"주문을 받았다.

벤처지수도 8.43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지수관련 대형주는 대부분 큰 폭으로 뛰었다.

거래량 상위 10위 종목중 8개가 상승한 것.

현대중공업 기업은행 서울방송 하나로통신은 초강세를 보였다.

쌍용건설과 평화은행은 부진했으나 거래량이 많지 않아 그 영향이 미미했다.

인터넷관련주도 모처럼 상승세를 탔다.

한글과컴퓨터만 하락했을뿐 골드뱅크 한국정보통신 디지틀조선등이 성큼
뛰어올랐다.

2만원대가 무너진 이후 약세를 면치 못했던 골드뱅크의 경우 이날 거래량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정보통신(거래량 5위)은 활발한 손바뀜속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액면가 5천원 기준으로 70만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카스 인터링크시스템 진로발효 한국알콜 보암산업 기륭전자 한국전지등
실적호전주도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일부 개별종목도 재료를 바탕으로 기지개를 활짝 폈다.

액면분할을 결의한 태광밴드공업과 유.무상증자를 검토중인 정문정보, 전날
유상증자를 발표한 라이텍산업등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거나 상한가 문턱에
다가섰다.

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함에 따라 뮤추얼펀드도 초강세를 보였다.

이중 이글4호 드림2호 파일오니어 플러스2호는 근래에는 보기 드물게
상한가를 기록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