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척이 부실한 호위계획으로 인해 해적들에게 강탈당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4일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일본의
수송선이 항해중에 해적에게 플루토늄을 강탈당할지도 모르는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플루토늄 수송선의 항해가 지구 반바퀴를 돌아 2개월 반이나
걸리는데다 호위계획이 매우 부실하기 때문.
지난 92년 플루토늄 수송시 군함과 헬리콥터, 현대식 무기가 동원돼 1척을
호위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30mm 대포 3정과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영국
원자력에너지 당국 요원들만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8년 원자력 상호협력에 관한 미국과 일본의 협정에 따라 일본
플루토늄 수송의 안전계획을 승인해야 하는 미국측은 일본과 영국,
프랑스와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이같이 수송계획이 부실함에도 승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환경연합은 올 1분기들어 모두 65차례나 해상탈취 사고가
발생했으며 현재 계획중인 안전대책으로는 플루토늄을 노리고 공격해 올
테러단체 등에 맞서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환경연합은 미국 국방부의 한 보고서를 인용,"플루토늄 수송선은 운하
또는 해협을 지날 때나 해안 가까이 있을 때 특히 위험하다"며 혹 있을 수
있는 플루토늄의 해상탈취와 이로 인한 핵재앙을 우려했다.
김광현 기자 kk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