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는 은하계 중심을 축으로 2억2천6백만년에 한번씩 회전을 하며 가장
최근 공전을 마쳤을 때는 공룡이 지구를 지배했을 시대였던 것으로 1일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연구진은 미 전역에 설치한 10개의
대형 전파망원경을 이용해 은하계 중심의 궁수자리 한 위치의 이동을 측정한
결과, 태양계가 초속 2백17km로 은하계를 회전하는 것을 발견, 미 천문학회
회의에 보고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이동속도로 볼 때 태양계가 은하계를 공전하는
데에는 2억2천6백만년이 걸린다.

연구팀 책임자인 마크 리드는 연구팀이 측정한 2억2천6백만년이라는 수치의
오차 한계는 6% 미만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일원인 제임스 모랜도 "이는 지금까지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의
움직임에 관한 가장 정확한 측정치"라며 이 새로운 태양계 궤도 측정치는
"모든 것은 항상 움직인다"는 우주에 관한 기본적인 사실에 정확성을 부여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태양계의 움직임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령 버진 군도에서 하와이에
걸쳐 설치돼 있는 대형 전파망원경을 이용, 10일 간격으로 은하계 중심부
궁수자리의 한 지점의 이동을 측정했다.

전파 망원경을 이용한 천체 이동 측정치는 허블망원경보다 5백배나
정확하다.

태양은 은하에 있는 1천억개의 별 중 하나이며 이 은하계 역시 우주에 있는
수십억개의 은하 중 하나로 나선형 구조로 돼 있다.

태양은 은하계 중심에서 2만6천광년 떨어져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