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 마법의 요술 지팡이로 재미있는 수의 세계를
즐기세요"

엄마 아빠 친구들과 함께 보는 "수리수리 마수리 열려라! 수학"(마가렛
켄다.필리스 에스 윌리암스 공저, 조석희.나혜영 공역, 진명출판사, 1만원)
이 나왔다.

창의력과 논리력을 한꺼번에 키워 주면서 수학에 대한 흥미까지 북돋워주는
책이다.

초등학생들을 위한 교재이지만 유아와 중학생들에게도 유용하다.

이 책의 장점은 수학에 대한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꿔 준다는 것이다.

만들어진 공식과 이론을 주입하는게 아니라 주변 사물에서 수학의 논리를
하나씩 체득하도록 했다.

"자연 속에서 도형 찾기" "숫자 암호와 비밀 메시지" "마법의 정사각형"
"수학파티 열기" 등을 따라 하다보면 누구라도 수학 마법사가 될 수 있다.

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큰 "호기심 천국"을 발견하게 한다.

예를 들면 컴퍼스로 암호바퀴를 그리고 이것을 오려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보낸다.

줄자로 자신과 가족의 몸을 재는가 하면 숨어있는 도형도 찾아본다.

퍼즐 게임이나 야구 타순 정하기,평균 타율,방어율 계산하기 등도 흥미를
더한다.

이제 교실에 앉아서 칠판으로 하는 수학 공부는 그만.

아이들과 산과 들판으로 나가보자.

나무 바위 나비 등 자연의 모든 것이 수학의 재료다.

강가의 갯버들 잎을 세어 보면 숫자의 세계가 새롭게 다가온다.

아이와 함께 삼각형으로 고양이를 그린다.

이를 통해 삼각형의 세 각을 합하면 언제나 1백80도가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3백60도의 원 안에 오각형의 별을 그려 넣으려면 72도씩 나눠야 한다는
것도 쉽게 익히게 된다.

꽃농장을 가꾸는게 꿈인 아이에게는 장미꽃 1백만 송이를 키우는데 어느
정도의 땅이 필요한지를 계산하게 한다.

부록에는 수학기호와 부호, 기본각과 도형 작도법이 별도로 설명돼 있다.

"대칭" "부등변 삼각형" 등 어려운 단어에 대한 용어풀이도 곁들여져 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