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가 퇴출은행들로부터 인수한 부실채권 7천7백억원어치를 골드만삭
스 모건스탠리 동양종합금융 등 국내외 투자기관에 파는 데 성공했다.

매각가격은 은행들로부터 살 때 지급했던 돈(매입가격)보다 70%이상 높았다

성업공사는 28일 부실채권 총 9천1백49억원어치에 대한 국제경쟁입찰 결과
를 발표했다.

7천7백24억원어치가 두 개 컨소시엄에 낙찰됐다.

낙찰가격은 채권액의 16%선인 1천2백38억원 이었다.

5천7백58억원어치는 미국의 골드만삭스와 현대투자신탁 현대증권 등이 구성
한 컨소시엄이 가져갔다.

1천9백66억원어치는 미국의 모건스탠리와 서버스펀드 한국의 동양종합금융
이 함께 한 컨소시엄에게 낙찰됐다.

성업공사는 이번에 매각한 부실채권을 7백17억원에 샀었다.

따라서 성업공사가 부실채권 7천7백24억원어치로 올린 수익은 5백20억원.
수익률이 무려 72%에 달한다.

이처럼 엄청난 수익이 나오자 성업공사는 매입가격의 공개를 거부했다.

관계자는 "수익이 많다는 것은 성업공사가 한국 은행들로부터 부실채권을
너무 싼 값에 샀었다는 논리로 비약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