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합금융이 오는 31일 본사를 서울 명동에서 강남역 부근으로 옮긴다.
중앙종금이 96년 10월 강남 본사시대를 연 이래 종금사로는 두번째로 강남
본사체제를 갖추게 됐다.
나라종금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통신시설을 갖춘 강남사옥 신축이 마무리
됨에 따라 본사를 이전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일랜드의 드블린이 국제 금융계의 새로운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것도 훌륭한 통신인프라때문"이라며 "본사이전은 국제금융관련 분야가 중요
한 투자은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포석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6년10월 착공된 나라종금 강남 본사는 지상 22층 지하 7층의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설계됐다.
기존의 서울 을지로 본사는 강북지점으로 바뀐다.
다만 기업여신과 자금업무는 강북지점에 그대로 둘 예정이다.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대부분 명동을 중심으로 강북에 본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원활한 업무처리를 위해 남겨두기로 했다.
나라종금은 현재 법인및 개인수신 규모가 강북과 강남이 엇비슷한 상황이지
만 점차 강남쪽이 강세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종금은 지난 96년 10월 가장 먼저 본사를 강남으로 옮겼다.
강남 본사와 명동지점 체제로 운영되는 이 회사도 기업여신및 자금업무는
명동에 남겨두고 있다.
아세아종금은 한때 강남으로 본사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보류한 상태
다.
현재 강남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금융기관은 제일생명 프루덴셜생명 등 일부
생명보험사와 상호신용금고 뿐이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