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업가구의 소득이 관련 통계작성이 시작된 지난 75년 이후 처음
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연안 어업을 하는 4백84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내
놓은 "98년 소규모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가구(어가)당
평균 소득은 연간 1천6백79만4천원으로 전년의 2천33만원1천원에 비해 17.4
% 감소했다.

이는 93년 1천4백43만2천원,94년 1천7백11만원의 중간수준이어서 단번에
4~5년 이전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던 어가소득이 줄어든 것은 유류가
격 상승에 따른 출어비용 증가,경기침체로 인한 수산물 소비 감소 등의 영
향"이라고 설명했다.

어가소득 가운데 어업소득은 9백25만4천원으로 97년에 비해 21.4% 줄었으
며 농업소득과 사업이외소득은 각각 6.7%,14.7% 감소한 2백57만7천원, 1백
70만6천원으로 조사됐다.

어가당 평균 가계비는 1천2백46만5천원으로 97년보다 10.5%줄었다.

평균 부채는 1천1백31만9천원으로 4.9% 감소했고 평균자산 역시 1억1천2백
3만5천원으로 1.2% 줄어들었다.

임혁 기자 limhyuc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