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7일 아시아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자본 이동을 전면 자유화할 것을 촉구했다.

캉드쉬 총재는 이날 환태평양국가의 재계 지도자 모임인 "환태평양경제
위원회"를 상대로 홍콩에서 가진 연설에서 자본이동 자유화는 각국 경제의
강점과 약점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하고 순차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전날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서 일부 국가들이 아시아 재정위기의 주범인 단기자본 이동을 규제할
것을 요구한데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잠재적인 재정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본통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으나 이 경우 자본 통제 조치는 한시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캉드쉬총재는 그러나 자본이동 자유화가 "즉흥적이고 무계획적으로" 추진
돼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