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온라인(AOL)이 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잡을 무기로
"위성 인터넷 TV 서비스"를 내놓았다.

세계 온라인 통신업체 1위인 AOL은 위성방송사인 휴즈일렉트로닉스 등과
손잡고 위성 인터넷TV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12일 발표했다.

위성 인터넷 TV는 위성방송과 인터넷을 하나로 묶은 것이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위성방송용 셋톱박스(디지털 신호를 소리나 영상으로
바꿔주는 장치) 한대로 위성방송과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가 위성을 통해 오가기 때문에 전화선이나 케이블을
따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

이 서비스 개발에는 세계적인 가전업체인 필립스와 오라클의 자회사인
네트워크컴퓨터도 참여한다.

각각 셋톱박스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는다.

AOL은 이 서비스의 가입자가 1천7백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AOL이 이 사업에 손을 댄 것은 온라인 통신 분야의 강력한 경쟁자인 MS를
견제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위성 인터넷TV사업 발표로 AOL주가는 8.6%나 뛰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