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원에서는 이윤이 많이 남는 주사 치료를 환자에게 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등이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서울지역 의원과
약국 3백곳의 처방을 조사한 결과 경증의 감기환자에 대해 75개 의원중 41곳
(54.7%), 75개 약국중 46곳(61.3%)이 내성증가를 초래하는 항생제를 처방
했다.
이중 5개 의원(6.7%)과 8개 약국(10.7%)에서는 부작용이 심해 신중한
처방이 요구되는 부신피질계 스테로이드호르몬 제제를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
다.
가벼운 관절염환자에 대해서도 의원의 16.2%, 약국의 25.3%가 스테로이드
제제를 처방했다.
또 여러 가지를 섞어쓰면 부작용이 심한 소염진통제를 2가지 이상 처방해
투망식 치료를 시도했던 의원이 12.1%, 약국은 45.3%에 달했다.
YMCA는 환자에게 준 약중 35.2~39.9%가 전문가도 구별하기 힘든 미확인
제제로 이를 확인하면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제제의 사용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주사가 필요 없는 경증의 감기환자에게 의원의 81.3%, 경증 관절염
환자에게 의원의 65.3%가 이윤이 많은 주사를 권유했다.
약사중 40%는 관절염 환자에 대해 청진이나 촉진 등 진료행위를 실시했다.
YMCA는 의원과 약국이 여전히 과잉처방을 하는 등 의료서비스 수준향상이
시급해 의약분업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