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점 체제인 김포공항 창고업체들이 항공화물의 장치장 입출고작업료(THC)
를 대폭 올려 원자재 수입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1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KE창고와 아시아나창고, AK창고
(외국적항공화물 취급), 관우회 창고(관리대상 화물 취급) 등 김포공항
4개 창고업체는 이달 들어 항공화물의 THC를 작년말보다 평균 2배 가량
올렸다.

이들 창고업체는 지금까지 무료로 운영되어 온 24시간내 통관화물
(프리타임제)에 대해서도 요금을 부과하려다 화주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되자 대신 THC를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THC는 지난 96년 프리타임제 시행으로 발생하는 보관료 손실분을 보전해
주기 위해 도입됐으며 통상 하역료의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창고업체들이 수입물동량 감소와 보관료 자율화를
명분으로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남용하고 있다"며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이런 부대비용 인상은 빨리 철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