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백화점의 "슈즈갤러리"는 국내 백화점 구두매장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좌측을 바라보면 3백40평의 넓직한 매장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온갖 구두가 진열돼 있다.

금강 에스콰이아 엘칸토 등 기성제화는 물론 10대들이 즐겨 찾는 무크 주띠
소다, 20대를 겨냥한 미스제이 조이 사쎄, 남성용 정장구두인 닥스 잉글랜드
등 다양한 브랜드가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모두 3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했다.

슈즈갤러리의 또 다른 자랑은 신발밑창이 말랑말랑한 소프트화, 자가운전자
를 위한 드라이버슈즈, 가벼운 등산화 등 특수신발과 건강신발까지도 망라한
것.

매장 입구에는 판매되는 신발중 가장 큰 사이즈와 가장 작은 사이즈를
비교해 보여주는 이색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애경의 슈즈갤러리는 이달 2일 문을 열었다.

첫날 9천8백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현재 평일에는 6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점점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 회사 김갑용 잡화팀장은 "구두 한가지라도 가격과 패션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모두 비교해보고 살 수 있다"고 자랑했다.

다른 백화점 구두매장은 잘 팔리는 상품만 몇가지 구비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찾지 못할 경우도 있지만 애경백화점에서는 그러한 일은 없다는
것이다.

슈즈갤러리는 인테리어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구두매장은 자칫 딱딱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 중간중간에 명화를
걸어놓고 매대의 색깔과 조명, 안내문의 배치도 푸근한 느낌을 주도록
배려했다.

애경은 특수신발전시회에 이어 우수 구두디자인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
를 계속 마련해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계획이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