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올해 예산은 93억9천만달러(2백3억8천만북한원,1달러=2.17북한원)
이며, 이중 국방비는 예산총액의 14.5%인 13억6천만달러(29억5천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예산규모는 지난 93년도 북한 예산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올해 한국의 예산총액 85조원(약 7백억달러)의 15% 수준에 불과,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급격히 악화된 북한의 경제난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임경숙 재정상은 7일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0기 2차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국가예산수입이 97년에 비해 4%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일 당총비서겸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당.정.군 고위
간부들이 참석, <>98년 예산집행의 결산과 99년 예산심의 <>인민경제계획법
채택에 대하여 등 2개 의제를 상정했다고 평양중앙방송이 보도했다.

한편 북한의 지난해 세입총액은 1백97억9천만원(89억9천5백만달러,98년
평균환율 1달러=2.2북한원), 세출총액은 2백억1천만원(90억9천만달러,세입
총액의 101.1%)으로 집계됐다.

지난 94년 최고인민회의 제9기 7차회의에서 결산한 북한의 93년도 세입총액
은 4백5억7천만원(1백88억달러)였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