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이 산업별 교섭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6일 경총에 따르면 금속노련 백순환 부위원장 등 3명의 임원은 이날
경총회관에서 경총 김영배 상무 등과 면담을 갖고 정리해고 중단 등 노동현안
과 금속노련 소속 회원사의 임금인상율 등을 개별사업장을 대신해 협상하자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경총측은 "기업별로 근로조건이 다르고 단체협상 시기도 달라
협상을 대신할 수 없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금속노련은 "지난달말 현재 현대자동차써비스 대우정밀 등
70여개 노동조합으로부터 협상권을 위임 받아놓고있다"며 산업별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개별사업장과 대각선 교섭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금속노련이 협상 대상으로 내놓은 내용은 재계에서 수용불가 방침을
밝힌 고용안정협약체결등이어서 산업별교섭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
했다.

금속노련은 자동차 조선 기계업종의 2백7개 노동조합을 회원사로 두고있는
국내 최대 산업별노동단체이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