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이 목포와 무안 인근의 각 섬들을 조형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연륙.연도교로 연결하는 "세계다리박물관" 건설구상을 내놓았다.

전남도와 신안군, 광주.전남발전연구원은 23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건교부와 예산청, 행자부 관계자와 학계인사 등 2백여명을 초청, "연륙.
연도교 건설방향 및 과제"라는 정책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구상을 발표했다.

군이 이날 발표한 기본구상은 15개 큰섬 연결도로상의 교량 23개(완공
4개교 포함) 30.7km와 도로 36.99km를 개설 또는 확충해 관광자원으로 활용
하고 동시에 서남권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군은 교량의 기능성과 경관,조형미를 최대한 살려 각 섬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나타내고 관광휴양개발이 가능한 지역에는 관광편익시설을 확대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와 함께 향후 계획중인 15개 교량 건설사업비 1조5천48억원 등 총
1조9천69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을 위해 이 사업을 건교부의 "토지관리 및
지역균형개발 특별회계"에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연륙.연도교 건설과 관련해 추진주체가 각 사업마다 다르고 관련계획인
"21세기 전남비전"(98~2011)에 반영된 사업이라도 재원조달이 불투명한 점
등을 들어 법.제도의 효율적 정비를 요청했다.

군은 이밖에 지도~임자,압해~팔금간 연륙교를 각각 국도 24호선과 국가
지원 지방도 60호선으로 연장 승격해 줄 것도 아울러 건의했다.

신안군은 지난 58년부터 15개 큰섬 지역 연결도로망 확충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총 23개 교량 중 6개교량이 완공 또는 건설중에 있고 목포~압해대교
(1.5km)가 이달말께 발주될 예정이다.

< 광주=최성국 기자sk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