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대출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대출상품은 주로 다른 금융기관들이 취급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겨냥한 상품이 많다.

또 실업문제 해결 등 민감한 사회 이슈를 활용하는 상품도 있다.

대출 활성화와 함께 금융기관의 공익적 이미지 강조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흥은행은 18일 성장 잠재력이 있고 고용창출효과가 큰 기업에 운전및
시설자금을 우선 지원해 주는 "1백만 고용장려지원 대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최하 1명이상의 직원을 새로 채용하는 기업에 대해 먼저 돈을 빌려주는
이 상품은 한국경제신문사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1백만개 만들기
(OMJ) 지원통장으로 조성된 예금으로 대출재원을 충당한다.

5명이상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거나 채용할 예정인 중견 대기업에는 고용
장려대출로 최고 50억원까지 빌려준다.

또 3명이상 채용하는 법인중소기업에는 30억원이내, 1명이상을 채용하는
개인사업자에는 5억원이내에서 고용장려대출을 실시한다.

이와 별도로 창업을 준비중인 중소기업및 개인사업자에게는 5억원 한도내
에서 창업자금을 대출한다.

대출금리는 최저 8.0~최고 10.0%로 직원채용 사실이 확인되면 0.75%를
깎아 준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대출을 활성화
함으로써 실업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택은행은 18일부터 주택을 담보로 한 일반자금대출기간을 현행 10년에서
3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장기대출을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감안해 파격적으로 대출기간을 연장
했다.

대출금리는 기간이 길수록 높아져 10년짜리는 연 12.0%, 33년짜리는 연
12.5%다.

이와함께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에 대해선 한도를 없앴다.

담보가치만 뒷받침되면 개인주택 자금대출의 경우 한도를 적용하지 않고
무제한 대출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고객이 아파트담보대출을 신청하면 3일내에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했다.

금융기관 사이에 아파트담보대출 경쟁이 치열한 만큼 우량고객을 붙들기
위해서는 보다 빠른 대출서비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과 교보생명 역시 신속한 아파트담보대출서비스를 앞세워 대출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를 팔고 다른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고객을
대상으로 내집마련 더블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이 상품은 현재의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줘 새 아파트 매입자금으로
활용케 하고 소유권 이전등기 끝나면 새로 담보를 잡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와함께 신한생명은 최근 금융권 처음으로 주식형 수익증권을 담보로 한
대출도 도입했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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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기관 신규 대출상품 ]

<> 조흥은행

- 1백만 고용장려지원 대출
.고용창출효과가 큰 기업에 운전및 시설자금 지원
.대출한도는 기업규모에 따라 최고50억원까지
.운전자금 대출금리는 8.0~10.0%, 시설자금은 업체별 별도 적용

<> 주택은행

- 주택자금대출 및 주택담보 일반대출
.개인주택자금 대출한도 폐지
.주택담보 일반자금대출도 한도 폐지및 대출기간 최장 33년으로 연장

<> 국민은행

- 아파트담보 즉시대출
.신청후 3일이내 대출
.대출한도는 담보범위내
.대출금리는 연 11.5%(프라임레이트 +2%)
.3년만기 일시상환 또 5년 균등분할 상환

<> 씨티은행

- 내집마련 더블대출
.현재 거주 아파트를 담보로 최고 4억까지 대출
.새 아파트로 소유권 등기이전때 담보를 변경하며 대출기간 연장

<> 신한생명

- 주식형 수익증권 담보대출
.주식형 수익증권을 담보로 대출
.대출금리는 연 13%
.취급 수수료는 없으나 1개월내 상환시 1%중도상환 수수료 부과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