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상해)및 선전(심천)주가가 국제 신용평가회사의 "투자요주의
경고"가 나오면서 연일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증시의 외국인전용 주식인 상하이B주식 지수는 9일 1.4% 하락한
21.54포인트를 기록, 사상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상하이B주식은 전날에도 3.2%나 떨어졌었다.

선전증시의 B주식 가격도 사상 최저치인 43.37포인트에 폐장, 전날에
비해 3.6% 급락했다.

시장 거래자들은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중국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하면서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P의 크리스토퍼 어윈 이사는 8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경제위기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자금회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가 규모와 성장 가능성 면에서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면서도 "지금은 개별 기업의 성쇠보다는 중국 전체 경제상황
등 "큰 그림"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9일 외화예금 금리를 대폭 인상했다고 한 은행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1년 만기 달러 예금금리를 3.75%에서 4.4375%로 인상했다면서
유로, 엔 및 홍콩달러를 비롯한 다른 모든 외화 예금 금리도 올렸다고
말했다.

<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ked@mx.cei.gov.c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