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형 할인점의 매출순위가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21일 부산상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15일 사이 부산지역 대형
할인점들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 문을 연 삼성물산의 홈플러스가
87억원으로 1위를 차지, 새로운 최강자로 부상했다.

이는 홈플러스가 연면적 1만2천여평, 매장면적 3천2백평으로 할인점 가운데
최대규모인데다 시설도 현대식 백화점형으로 고급화해 고객 유인효과가 높았
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세계의 이마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50억5천만원을 기록, 55억2천만원
의 농심가 메가마켓에 뒤졌으나 올들어서는 73억원을 올려 72억원에 그친
메가마켓을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순위 바뀜은 이마트가 고객중심 영업전략을 강화한데다 메가마켓의
경우 매장이 상대적으로 작고 주차시설도 좁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3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3위를 차지했던 LG마트는 올해도 63억원으로
마지막 순위에 머물렀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연내 프로모데스 등 3천평 이상의 매장을 갖춘 대형
할인점들이 속속 들어서는 만큼 고객만족을 높이는 영업전략을 펼치지 않는
한 매출순위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