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몇개의 소규모 회사로 강제분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6일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MS에 대해 반독점 위반소송을 제기한 미국 법무부와 19개주
는 소송에서 승리할 경우 MS를 몇개의 소형회사로 나눠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 일각에서 MS를 윈도판매만을 담당하는 회사와 다른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는 회사로 분할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MS의 현체제를 유지하되 윈도의 비밀 컴퓨터코드를 관련업계가 공유
하도록 강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과거에도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거대 전화회사였던 벨을 ATT와
몇개의 군소회사로 해체한바 있다.

한편 미국의 정보기술업계 경영자들은 정부의 MS분할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미국 경쟁기술협회가 최근 컴퓨터관련업체 경영자 4백8명을 조사한 결과
63%가 MS를 분할해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 워싱턴 = 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