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WBA 주니어 페더급 챔피언 홍수환(48.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씨 등 2명을
입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채권자 김씨로부터 "빚 2억원을 대신 받아주면
금액의 50%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함께 검거된 폭력배 한모(39)씨에게
채무자 김모(39)씨를 협박해 돈을 받아내도록 교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7일 오후 1시께 충남 천안시 모커피숍에서 채무자 김씨를 봉고차로
납치, 5시간 동안 끌고 다니면서 "돈을 갚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흉기로
위협하고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려 전치 5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경찰은 "홍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김씨의 제의를 받고 폭력배 동원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일단 불구속 상태에서
보강수사를 벌인뒤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손성태 기자 mrhan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