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스템이 화의개시결정을 받아 경영정상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시스템은 서울지방법원이 회사측이 제시한 회생계획에 대해 타당성이
있다고 인정, 화의개시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신문제작시스템, 전자서체등을 개발, 국내 시장의 70%선을
차지했으며 일본등에도 대량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어 왔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매출이 크게 준데다 채권회수에
어려움을 겪어 지난 98년 10월 9일 부도를 냈다.

이 회사는 화의개시결정을 받음에 따라 해외시장 개척과 신제품 개발등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 일본으로 전자서체 10억원어치를 수출하고 신문조판시스템(CTS)
공급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조선왕조실록 CD롬을 일반 개인 수요자들에게도 판매하기로 했다.

조선왕조실록 전문을 3장의 CD롬에 담은 이 제품은 가격이 6백만원으로
비싸 수요층이 도서관등으로 제한돼 있었다.

서울시스템은 조선왕조실록CD 가격을 낮춰 개인들이 살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급판을 개발중이다.

보급판 가격은 20만-3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정건수 기자 ks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