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브라질 사태와 같은
소요에 또다시 말려들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장 세베리노 세계은행(IBRD)
부총재가 20일 경고했다.

세베리노 아시아.태평양담당 부총재는 이날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신탁기금 출연국 대표자 회의에 참석, "아시아 경제상황이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지만 지금의 회복세는 언제라도 반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아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매우 취약하다"며 "브라질의 레알화
평가절하는 금융 안정이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붕괴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세베리노 부총재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실업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대규모 사회 소요가 촉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지금이 축배를 들 때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며
"각국은 경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