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종합상사들이 그동안 이중으로 운영해왔던 한국내 영업조직을
통합하는등 조직 재구축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는 경영자원을 집중함으로써 경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수입선 다변화
해제에 따른 일본제품 수입 자유화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스미토모상사는 최근 지점과 현지법인으로 양분돼
있던 한국내 영업조직을 현지법인으로 일원화했다.

또 미쓰이물산은 서울지점 사원 30여명을 일단 전원 해고한후 한국내
현지법인인 한국미쓰이물산이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통합할 방침이다.

마루베니상사도 한국 지점이 기존 계약을 소화하는대로 지점을 폐쇄,
업무를 현지법인으로 이관하는 방식으로 3월말까지 조직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한국내 지점 현지직원이 60여명으로 한국진출 일본상사중 최대규모인
미쓰비시상사도 현지법인으로 조직을 합칠 계획이다.

이밖에 이토추상사, 닛쇼이와이도 지점을 현지법인에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처럼 한국에 진출한 일본종합상사들이 조직 통합에 나서고 있는 것은
경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경영자원을 집중함으로써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 6월말 일부 일본산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 수입선다변화제도가 폐지,
일제 수입이 완전 자유화돼 한국내에서 사업기회가 커지는 점과도 관련이
깊다.

정부는 작년말 가정용 캠코더, 지프형 자동차, 복사기등 32개 품목의
일제 수입을 자유화한데 이어 오는 6월말 전기밥솥 컬러TV(25인치이상)
세단형 자동차등 16개품목을 풀어 완전 자유화할 방침이다.

한편 일본종합상사들은 미쓰비시상사가 포항제철 광양 LNG인수기지 건설에
9천만달러를 투자하고 닛쇼이와이가 삼성과 협력관계를 강화하는등 국내
기업들에 대한 직접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