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8엔대로 급등, 엔고가 가속화되고 있다.

엔화는 11일 런던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당 1백8.71엔에 거래돼
지난 96년 9월이후 2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외환시장 관계자는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퍼지고 있지만 엔화
를 사자는 주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브라질에 금융위기조짐이 일고 있는데다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 대한 탄핵재판 등의 영향으로 달러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별한 호재없이 이어지는 미국 주식시장의 강세기조에 대한 경계감도
달러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로버트 에이워드 연구원은 "엔화가치
는 단기적으로 달러당 1백5엔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본당국이 시장에 개입, 달러당 1백10엔대로 물러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일본정부가 달러당 1백10엔이상의 엔고를 바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시장개입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도쿄시장에서는 달러당 1백10.22엔에 장을 마감, 전날보다
0.72엔 올랐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