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금융감독원이 출범하면서 채용한 두
여성 전문인에게 난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해 화제.

주인공은 검사총괄실장과 검사6국 2팀장(외국은행담당)으로 각각 임명된
이성남(52.전 시티은행 한국지사 수석재정담당)씨와 최명희(47.전 시티은행
연수원장)씨.

두 사람은 이전에 이 여사와 전혀 연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뜻밖의 축하를 받은 이 실장은 금감원 비서실에서 청와대 전화번호를
알아내 감사를 표시했다.

이에대해 이 여사는 "억센 남자들이 가득한 조직에서 여성이 일하려면
얼마나 힘들겠냐"며 "앞으로 당당하게 열심히 일해 달라"고 격려했다고 이
실장은 전했다.

금감원내에서 두 사람이 새 조직에 잘 적응하는지가 관심사다.

상층부에선 두 사람이 모두 의욕적이면서 차분하게 일하고 있다고 평가
하고 있다.

이헌재 금감위원장은 "감독과 검사는 이 실장처럼 차분하고 치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임원도 "직원들이 마음의 벽을 헐고 두 사람이 일하는 것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