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주초부터 서울은행의 해외매각 협상을 재개한다.

인수후보는 HSBC(홍콩상하이은행)를 비롯 2~3개 금융기관및 펀드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3일 "서울은행의 해외매각 협상을 5~6일께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HSBC가 여전히 인수후보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제일은행이 팔린 만큼 서울은행 매각협상은 시간을
두고 여유있게 진행시킬 계획"이라며 "이달 하순께에나 인수대상이 확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서울은행 매각에도 최소한 제일은행 수준의 조건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정부는 인수자에 대해 50%+1주나 51% 지분을 주는 방안을 관철
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서울은행은 제일은행에 비해 대기업여신이 적고 유가증권 보관
업무 등 안정적인 수입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관심있는 투자가가 의외로 많다"
고 말했다.

서울은행을 매각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과 합의한 사항인 만큼 매각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라며
"서울은행이 자체적으로 물색한 수십개 매수희망기관도 고려대상"이라고
강조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