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상업+한일)은행의 초대행장을 선정할 행장인선위원회의 위원장에
송병순 전 광주은행장이 내정됐다.

또 이덕훈 합병추진위원회 부위원장과 장현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행장
인선위원으로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업 한일은행이 이미 인선위원으로 선정한 박정식 최정호(이상 상업은행
선정) 김병주 전성철(한일은행 선정)씨는 21일 오전 회의를 열고 이들 3명을
행장인선위원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송병순 전 행장 등 7명은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회의를 열고 한빛은행을
이끌어갈 초대은행장을 선정하게 된다.

행장인선위원장으로 내정된 송 전행장은 은행감독원장과 국민은행장
광주은행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마이크로뱅킹 시스템즈 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금융전산화에 일찌감치 관심을 기울여 국민은행과 광주은행을 선도은행
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송 전 행장의 이같은 경력을 감안, 본인의 고사에도 불구하고 행장
인선위원장을 맡아 줄 것으로 요청해 승낙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덕훈 부위원장과 장현준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송병순 전 행장이 추천
하는 형식으로 인선위원에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정부의 뜻대로 3명의 인선위원이 내정됨에 따라 초대 한빛은행장은
정부가 내정한 사람이 그대로 선임될 공산이 더욱 커졌다.

정부는 당초 두 은행이 추천한 인선위원 4명이 위원장을 선임하고 위원장이
2명의 위원을 선정키로 했으나 실제는 나머지 3명 모두를 정부가 내정했다.

한편 두 은행 합병추진위원회는 이미 헤드헌터사를 통해 50여명의 은행장
후보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현직 상업 한일은행 임직원이 아닌 외부인사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1일자 ).